독서를 싫어하는 아이가 영어책을 읽도록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흥미도 없고 영어에 대한 부담까지 있다면, 책은 더욱 멀게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오늘은 아이의 관심을 끌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재미까지 있는 영어책을 고르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영어책을 펼치는 경험,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1. 관심사 중심으로 영어책 접근하기
아이가 영어책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노출하는 것 입니다. 특히 독서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억지로 책을 읽도록 강요하는 것 보다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평소에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게임, 동물, 스포츠, 공룡이나 평소에 자주 언급하거나 집중하는 주제가 있다면, 그것과 관련된 영어책을 선택해보세요. 예를 들어 ‘포켓몬’, ‘마인크래프트’, ‘파자마 삼총사’, ‘디즈니’ 같은 영어책은 아이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습니다. 이런 책은 스토리가 단순하고 비주얼 중심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책 읽는다’는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관심사를 활용한 영어책은 내용이 익숙하기도 하고 단어나 표현도 이미 접해 보았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어렵지 않게 읽기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던 책에서 나온 표현을 놀이 중에 써보는 등 실생활과 연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런 표현, 혹은 이런 단어가 영어로는 이렇게 표현되는 구나'라는 것을 느끼는 경험이 쌓이면 영어책과의 친밀감을 심어줍니다. 부모님은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파악한 뒤,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소개하고 아이가 직접 선택하게 하면 됩니다. 자기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 아이는 훨씬 더 능동적으로 책에 접근하게 됩니다.
2. 쉬운 문장과 친숙한 단어로 이루어진 책 고르기
아이들이 영어책에 거부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단어와 긴 문장입니다. 아이들는 처음부터 문장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 보다 전체적인 스토리나 그림에 더 관심을 갖습니다. 따라서 한 페이지에 한두 문장이 있는 간단한 구조의 책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레벨별로 구성된 리더스 시리즈입니다. 난이도별로 나뉜 리더스북은 단어 수, 문장 길이, 문법 구조 등이 체계적으로 조절되어 있어, 아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픽션보다 논픽션에 더 흥미를 갖는 아이에게는 사진과 설명이 많은 간단한 지식책도 추천할 수 있습니다. ‘National Geographic Kids’나 ‘DK Findout!’ 같은 시리즈는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제 사진과 주제가 흥미로워 몰입도를 높입니다. 처음에는 부모가 함께 읽어주며 소리내어 읽는 활동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도 듣고 따라하며 자연스럽게 읽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때 문장이 짧고 반복되는 구조일수록 학습 효과는 더 큽니다. 한문장 한문장 해석이나 모든 단어의 뜻을 알고 있는지에 집착하지 말고, 아이가 “읽을 수 있었다”는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독서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점점 더 어려운 문장에 도전하게 하는 동력이 됩니다.
3. 재미있는 이야기 구조와 일러스트 활용
아이에게 영어책을 ‘재미있는 활동’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가 관심과 흥미를 갖는 주제의 책을 읽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스토리의 재미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책도 권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Elephant & Piggie’, ‘Pete the Cat’, ‘Fly Guy’ 시리즈는 짧은 문장, 반복되는 패턴, 유쾌한 스토리와 귀여운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이들이 큰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런 책들은 대화형 문장이 많아 소리내어 읽다보면 생활영어를 익힐 수도 있으며, 표정과 행동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 의미 파악도 쉽습니다.
특히 유머와 익살이 섞인 스토리는 아이에게 "영어책도 웃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이러한 책들을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면, 원어민이 실감나게 읽어 주는 영상도 많기 때문에 여러번 듣기, 따라 읽기, 혼자 읽어보기 등을 연습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관심사를 파악해 영어책을 노출해 주고, 쉽고 친숙한 문장, 그리고 유쾌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그림으로 구성된 영어책으로 영어책 읽기를 시작하여 "영어책은 어렵고 재미없어"라는 아이들의 생각을 바꾸어 주었다면, 영어책 읽기를 성공할 수 있는 발을 내딛은 것입니다. 책읽기는 강요가 아니라 즐거움이 쌓이는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아이의 첫 영어책 선택을 도와주고,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책읽기를 즐기는 아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